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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리스크를 줄이고, 신뢰를 남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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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시즌’, 우리 회사도 안녕하신가요?
매년 어김없이 찾아오는 ‘외부감사 시즌’, 성공적인 외부감사 대응은 모든 기업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외부감사는 단순히 장부를 들여다보는 것을 넘어,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경영 투명성을 공인받는 중요한 절차입니다.
하지만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다가 예상치 못한 지적을 받는 순간, 상황은 심각해집니다. 감사보고서에 찍히는 ‘한정’ 또는 ‘의견거절’은 투자 유치, 대출 연장, 신규 계약 등 기업의 명운이 걸린 모든 활동에 제동을 겁니다. 한번 잃어버린 신뢰는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오늘, 실제 감사 현장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단골 지적사항 5가지와 그에 대한 현실적인 예방 전략을 낱낱이 공개합니다. 이 글 하나만으로도 감사 대응의 절반은 성공한 셈입니다.
1. 재고 실사: “장부랑 실제 수량이 왜 다르죠?”
가장 기본적이지만 가장 많이 문제가 발생하는 영역입니다. 특히 제조업, 유통업이라면 재고자산이 회사의 이익과 직결되기에 감사인이 가장 예민하게 보는 항목입니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나요?
- 단순 수량 차이를 넘어, 실물 없이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유령 재고가 발견됩니다.
- 위탁·적송품, 운송 중인 재고 등 소유권이 복잡한 재고의 귀속을 잘못 판단합니다.
- 장기 체화·진부화 재고에 대한 평가손실을 반영하지 않아 자산이 과대계상됩니다.
이렇게 예방하세요!
- 재고 실사 D-30, 자체 매뉴얼부터 만드세요: 누가, 언제, 어떻게 실사할지 명확한 ‘재고 실사 매뉴얼’을 만들고 사전 교육을 진행하세요. 실사 범위, 담당자, 카운팅 방법, 태그(Tag) 부착 규칙 등을 명시해야 합니다.
- 증빙은 다다익선입니다: 실사 당일, 감사인과 내부 담당자가 함께 찍은 현장 사진, 담당자 서명이 포함된 재고조사표(Count Sheet), 입출고 중단 안내문 등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기세요.
- 제3자 확인을 활용하세요: 외부 창고에 보관 중인 재고는 해당 업체로부터 ‘재고보관확인서’를 미리 받아두어 객관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2. 매출 인식: “세금계산서 발행했다고 다 매출이 아닙니다.”
많은 실무자들이 세금계산서 발행 시점을 매출 시점으로 착각합니다. 하지만 K-IFRS 제1115호에 따르면, 수익은 ‘고객에게 통제가 이전되는 시점’에 인식해야 합니다. 이 시점의 불일치는 이익 조작의 오해를 살 수 있습니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나요?
- 물품 납품, 서비스 제공 완료 전에 실적을 위해 세금계산서를 미리 발행합니다.
- 계약 조건상 검수 완료가 필수임에도 불구하고, 납품일 기준으로 매출을 인식합니다.
- 반품 가능성이 높은 거래의 매출을 성급하게 확정합니다.
이렇게 예방하세요!
- ‘매출 인식 기준표’를 사내 표준으로 만드세요: 계약 유형별(예: 일반 판매, 설치 조건부 판매, 용역 제공)로 수익 인식의 정확한 시점과 조건을 정의한 내부 기준을 마련하세요.
- 증빙 3총사(계약서, 거래명세서, 세금계산서)의 날짜를 일치시키세요: 서류상 날짜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 감사인은 그 사유를 반드시 묻습니다. 내부 프로세스를 점검하여 일치시키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 비정상적인 거래는 반드시 메모를 남기세요: 부득이하게 시차가 발생했다면, 그 사유와 근거를 명확하게 기록해두어야 감사인의 질문에 논리적으로 소명할 수 있습니다.
3. 특수관계자 거래: “대표님 개인 대여금, 왜 공시 안 했나요?”
특수관계자(최대주주, 임원, 계열사 등)와의 거래는 투명성이 생명입니다. 감사인은 이 거래가 회사에 불리한 조건은 아니었는지, 재무제표 왜곡에 이용되지는 않았는지 집중적으로 검토합니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나요?
- 특수관계자 범위를 자의적으로 판단하여 일부 거래를 공시에서 누락합니다.
- 거래 금액, 조건(이자율 등) 등 핵심적인 정보를 주석에 기재하지 않아 ‘한정’ 의견의 빌미가 됩니다.
- 정상적인 거래보다 현저히 유리하거나 불리한 조건의 거래가 발견됩니다.
이렇게 예방하세요!
- 주주명부와 등기부등본을 기준으로 ‘특수관계자 리스트’를 상시 관리하세요. 변동 사항이 생길 때마다 즉시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 분기별로 거래 내역을 정리하고 증빙을 갖추세요: 단순 자금 대여뿐 아니라 자산 매매, 용역 제공 등 모든 거래의 계약서, 이사회 의사록, 계좌 이체 내역을 별도 파일로 관리하세요.
- 거래 조건의 합리성을 확보하세요: 제3자와의 일반적인 거래 조건과 비교하여 현저한 차이가 없음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자금 대여 시에는 세법상 인정이자율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4. 부채와 충당부채: “숨어있는 빚이 가장 무섭습니다.”
장부에 기록되지 않은 부채는 미래에 예상치 못한 현금 유출로 이어지는 시한폭탄과 같습니다. 감사인은 회사가 부담해야 할 잠재적 의무까지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꼼꼼히 살핍니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나요?
- 결산일 현재 미지급된 비용(인센티브, 연차수당 등)을 미지급비용으로 계상하지 않습니다.
- 전 직원이 일시 퇴사할 경우 지급해야 할 퇴직급여추계액을 과소 산정합니다.
- 소송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패소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충당부채를 설정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예방하세요!
- 결산 전, 전사적인 미지급 항목을 조사하세요: 인사팀(퇴직급여, 미지급 상여), 법무팀(소송 현황), 영업팀(판매보증 충당금) 등 관련 부서와 협력하여 잠재 부채 항목을 리스트업하고 추정액을 산출하세요.
- 소송 사건은 변호사의 의견서를 활용하세요: 진행 중인 소송의 예상 결과와 금액에 대해 법률 대리인의 공식적인 의견서를 받아 충당부채 설정의 근거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 금융기관 약정서를 주기적으로 검토하세요: 대출 약정서 등에 포함된 지급보증, 담보제공 내역 등을 파악하여 우발부채 주석 공시를 누락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5. 내부통제 미비: “원래 그렇게 해왔어요”는 통하지 않습니다.
“실제 업무는 절차에 맞게 하고 있지만, 문서화된 규정이나 증빙이 없을 뿐입니다.” 많은 실무자들이 하는 항변입니다. 하지만 감사에서는 ‘문서화되지 않은 통제는 존재하지 않는 통제’로 간주됩니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나요?
- 업무 분장 규정, 위임전결 규정 등이 없어 담당자 임의로 업무가 처리됩니다.
- 지출결의서, 품의서 등에 정식 승인(서명 또는 전자결재) 기록이 누락됩니다.
- 주요 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명확한 업무 흐름도(Flow-chart)가 없어 업무의 일관성과 효율성을 입증하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예방하세요!
- 주요 프로세스를 문서화하고 시각화하세요: 구매 및 지출, 매출 및 채권 회수, 인사 및 급여 등 핵심 업무의 시작부터 끝까지를 보여주는 업무흐름도를 작성하고, 각 단계별 책임자와 통제 활동을 명시하세요.
- 전자결재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세요: 모든 품의와 지출에 대한 승인 기록을 시스템에 남겨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감사 시 효과적인 증빙으로 제출할 수 있습니다.
- 연 1회 이상 내부통제 자가점검(Self-Assessment)을 실시하세요: 현재 규정이 실제 업무와 괴리되지는 않았는지, 더 효율적인 방법은 없는지 점검하고 회의록을 남겨두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내부통제 활동이 됩니다.
성공적인 외부감사 대응, ‘건강검진’처럼 준비하세요
외부감사를 ‘피해야 할 숙제’나 ‘비용’으로만 생각하면 매년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관점을 바꾸어 우리 회사의 재무 상태를 전문가와 함께 점검하고 개선점을 찾는 ‘종합 건강검진’으로 생각한다면 어떨까요?
사후에 지적받고 수정하는 것은 훨씬 더 큰 비용과 행정력 낭비를 초래합니다. 평소에 체계적인 회계 및 내부통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야말로 성공적인 외부감사 대응의 핵심이자 기업의 리스크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투자입니다.
잘 준비된 감사는 스트레스가 아닌, 투자자와 금융기관에 우리 회사의 신뢰도를 증명할 최고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